2006. 11. 19. 22:28ㆍJourney/Norway
베르겐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느라 ..
너무 어두워져서 베르겐에서 차로 세시간 거리의 이름모를 힛데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합니다..
힛데주인 할머니와 체크인을 하는데 너무 어두워서 얼굴도 못봤단..
환상적인 호수앞의 힛데에서의 아침은.. 최고의 아침이었습니다..
차소리도 없고.. 아무런 소리없는 아침.. 가끔 지나가는 새소리외엔 ...
이렇게 조용한 아침을 맞이한 기억이 한국에선 없었습니다..
호수에서 해가뜨는 멋진 광경을 삼십분 넘게 바라보고 만끽합니다..
이젠 다시 북극권을 향해 달립니다..
하루 평균 500 ~ 800킬로 이상 달리는거 같습니다.. 아침부터 어두워질때까지 운전을 하니까요.. ㅎㅎ
길이 정말 미끄럽습니다... 어느지역은 제설차 배차간격이 5분도 안되는거 같습니다.. 정말 눈이 하늘에서 퍼푸어집니다..
이날 차가 산정상부근 낭더러지길에서 몇차례 도는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산을 넘고 산을넘고.. 정말 끝없는 눈덮인 산악지대를 넘고 넘습니다...
급경사의 고불고불한 내리막길에서는 정말 식은땀이 줄줄 흐릅니다..
그나마 차가 수동이라..
엔진브레이크 잡다 차에서 엔진에서 연기나고.. 차선도 안보이고..
이럴줄 알았으면 안전한 차로 렌트할걸...
하필 일요일이라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아버려서 할수없이 주유소 휴게실에서 파는 냉동피자같은걸 사서 있다 저녁식사로 하기로 합니다..
원 마을에 사람하나 안보이는지.. 텅빈 마을 같았습니다..
저쪽에 개 끌고가는 아줌마와 대화좀 하려니.. 영어가 안되는 아주머니라 개한번 쓰다듬어주고 북쪽으로 다시 내달립니다...
근데 이 마을 살면 정말 심심할거 같군요..
동네 뒷산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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