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2. 8. 15:50ㆍJourney/New Zealand
항상 같은 생활..
어느날 도전정신이 발동합니다..
남섬여행만 한 네다섯번 돌다보니 북섬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단순히 눈으로 보고싶은 곳이 딱히 떠오른곳이 북쪽 끝에 위치한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 오클랜드 였습니다..
갑자기 무전 도보여행을 해보고싶은 겁니다.. 그냥 걷고싶은겁니다.. 검프처럼..
쓰발라끼 주방장일을 친구에게 잠시 맡기고 기념품샵 알바도 잠깐 다른 친구에게 맡기고
있는돈 탈탈 털어 오클랜드로 가는 비행기표를 샀습니다.. 편도로 !!
친구가 차로 공항까지 태워줘서 공항까지 옵니다..
딱히 보고싶은 곳도 정하지도 않고 .. 지리도 모르고 .. 그냥 ...
잘 날다가 갑자기 덜컹 !!!
중간에 비행기 뒤집히는줄 알았음 ㅡㅡ ;;;;;;;;;;;;;;;;
오클랜드 공항까지 한 두시간 걸리는군요..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 엄청난 태양열이 눈을 부시게 하는군요..
참고로 여기 여름은 엄청 덥지만 습하지가 않아 땀도 많이 안납니다..
어 오클랜드까지 20킬로? 이 공항이 오클랜드에 있는게 아니었네..
한참 오클랜드 다운타운을 향해 한시간 정도 걷는데 인도가 끝나버리고 그냥 고속도로가 나와버립니다... ;;;;;;;;;
다시 한시간을 걸어서 공항으로 다시 옵니다..
어흐.... 다운타운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탑니다.. 돈도 별로 없는데..
오클랜드의 상징 190미터가 넘는 스카이타워 부근에 세워줍니다...
...
이제부터 할 일이 없네요..
다운타운 구석구석 돌아다닙니다..
참 영어 어학원 많네요.. 한국사람들 여기 경제에 큰 보탬이 될듯..
지나는길에 심심해서 어리버리한 한국학생에게 영어로 이상한 질문하는 장난도 쳐봅니다..
저도 영어 잘하는 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장난기 발동이..
젠장.. 길치는 이렇답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려고 다니고 있는데..
계속 스카이타워를 만납니다..
한참을 걷고 걸어서 다리를 지나 오클랜드 남쪽 마을로 왔네요..
젠장.. 여기서 한시간동안 저 호수에 있는 오리 구경했습니다... 다리가 너무 아파 !~~~~
1분간격으로 조깅하는 아저씨들 Hello~ , Hey~ 하면서 지나갑니다..
저 스카이타워를 바라보고 혼자 참 많은 생각을 합니다...
정말 아무생각 없이 아무 걱정없이 그냥 멍때리고 있습니다..
담배도 거의 떨어지고.. .. 아껴 피워야지.. 하는데...
조만한 놈이 오더니 담배 한까치 달라고 합니다...
없다 꼬마야 ...하니까
가운데 손가락 올리고 갑니다.. 확 그냥 저 꼬마녀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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