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15. 22:12ㆍJourney/Philippine
필리핀 남쪽 섬들을 여행하는 4개월이 기간... ㅜㅜㅜㅜㅜㅜㅜㅜ
여행 막바지 한국으로의 눈물나는 귀국의 순간을 며칠 앞두고.....
하드 디스크가 사망하였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필리핀에서 촬영한 수천장의 사진이 한꺼번에 모두 날아가버렸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민다나오섬의 쓰나미같던 한달동안의 우기도 견뎠는데..
마지막으로 인간적으로 여행한번 해보고싶다던 와이프의 말에 귀국을 앞두고 다녀온 보라카이 사진 뿐...
밑에 사진은 디카에 쓰던 메모리를 복구해서 조금 건진 사진 몇장이네요..
날아간 하드는 물리적인 손상이라 복구 불가능... 헤드손상이 가해졌다고.
길에서 Lechon 이라고 해서 파는건데 그냥 삼겹살 숯불구이 해놓고 조각내주는겁니다.. 간이 되어있어서 짭쪼름합니다..
사실 진까 Lechon 은 아니지요 .. 살던 집앞에 있어서 자주 사먹었죠.. 한 천오백원
사실 여기서 파는 길거리 음식들 ..
닭 창자꼬치
닭모가지 꼬치
시큼한 맛의 간
돼지귀 ..
뭐 이런게 주류였습니다.
동네 아저씨들입니다..잠깐 앉아있는게 아닙니다.. 저자세로 하루종일 수다떱니다..
여자들은 집안일도 하고 바깥일도 합니다.. 남자들 참 인생 편하게 삽니다..
여기선 따갈로그가 아니고 일롱고라는 말을 쓰는데 못알아들었습니다
저 아저씨들은
"내일이라는것이 없습니다.. 그냥 오늘만 바라보고 삽니다.
미래라는것은 생각도 안합니다.. 그냥 오늘 즐겁게.. 아무도 굶어죽지 않을만큼 식량은 풍부하거든요 "
라고 말했습니다..
처음엔 참 한심해 보였는데.. 지내다보니 왜 국민들이 행복지수가 높은지 알았습니다 ㅎㅎㅎ
오늘보다 좋은 미래를 내다볼 필요가 없는거죠
근데 애도 키우고 밭일등 일은 여자들이 다 하고 남자들은 그냥 저러고들 있다는..
동네 작은 재래시장에서.. 카메라를 들고오니 찍어달라고 난리도 아닙니다..
동북아인이 여기 오는것이 처음이라면서 완전 연예인 취급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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